초보 주린이가 1년간 주식 투자를 경험한 후기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에 전혀 관심도 없었고 크게 돈을 벌어볼 생각도 없이 살다 보니 투자를 한다는 것에 대해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한 살씩 먹다 보니 돈이 많아야 인생이 편해지겠다는 생각이 점차 커지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욕심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대로 1년여간 다양하게 주식 국내, 미국 주식 시장에 모두 투자를 해보았는데 코카콜라나 애플, 맥도날드, 엔비디아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매력에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에 더 흥미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 비율을 국내 20% 미국 80% 비중을 두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주식 투자 시작 지점 당시는 코로나 발생 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 발생 이후 1달쯤 지나서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코로나가 터진 상황 이후 1달 뒤쯤부터 투자 금액을 높여 시작하였으며 첫 번째 저의 투자 테마는 장기투자였습니다. 2~3개월간 회사에 출퇴근하며 미국 주식에 비중을 높이며 투자를 했는데 차트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당시 시기가 너무 좋았던 탓에 50% 넘게 수익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장기 투자 테마로 시작했지만 한번 주가가 내려가는 시기엔 50% 수익에서 20% 수준까지 수익이 내려가기도 했던 상황이 몇 차례 반복 되다 보니 장기 투자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던 경우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장기투자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차트상 저점이라고 판단될 때 주식을 매매하여 가격이 조금 회복할 때 1~2달 사이에 파는 형태로 단기 투자 형태로 테마가 바뀌더군요. 미국 주식은 그러한 형태로 진행했지만 당시 한국 주식에 투자했을 땐 단타도 해보며 스캘핑이라 불리는 기술도 써보며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수익률은 그리 높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엔 장기투자 테마에서 1~2달 단기 투자 형태로 미국이나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주식 초보자라면 누구나 겪을만한 상황을 겪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에서 단기투자로 바뀌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식 시장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경험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기투자를 하다 보니 수익률에 대한 욕심에 버티지 못하고 자꾸 적은 수익률에 매도해버리더군요.
버틸 힘이 약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식 투자에 대한 단맛과 쓴맛을 모두 제대로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장기 투자를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는 했지만, 저의 심리는 갈대와 같았습니다.
당시엔 코로나 직후로 대부분의 증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기에 회사를 분석하며 공부하며 차트를 보며 고른 몇 가지 종목들이 1달이나 몇 주 사이에도 쉽게 이익을 얻는 경험이 쌓여 버리니 장기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점차 잊었던 것 같습니다.
1년여간 경험한 바로 가장 수익이 높았던 투자 방법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5년간의 차트를 확인한 후 몇 년 사이에 망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회복하는 순간이 오더군요. 중요한 건 주가의 차트를 확인하지 않고 돈을 넣어놓고 차트나 주식 시장 가격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수익을 내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더믹 사태 이후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크게 하락하는 상황을 직접 겪으며 투자 금액에 손해를 많이 입어보니 변동성이 엄청난 주식 시장을 견디지 못하고 매일 주가의 가격을 확인하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커져 하루에 한 번씩 주식을 매수하고 파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하더군요.
이때쯤 역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구나 생각도 잠시 했지만, 성장성이 확실하며 믿음이 있는 회사여야지만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며 10년 내내 주가가 오르지 않는 회사도 있으며 상장폐지 또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식 투자 정말 어려운 거라고 느꼈습니다.
당시 수익률을 보니 저는 10% 정도 되는 수익을 운 좋게 몇 차례 수익을 내었지만 다른 곳에 또 투자를 하다 보니 돈을 손해 보는 상황도 있었기에 총수익률은 결국엔 제자리였던 겁니다.
수많은 생각을 하며 1년여간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주식 시장의 예측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졌으며 짧지만 1년간 두 가지 상황을 모두 겪다 보니 주가가 올라도 불안하고 내려도 불안한 심리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투자한 금액을 손해 보는 날이면 신규 상장 주가에 넣어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성장성이 있을 법하지만 10달러 미만으로 초장기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투자한 이후 주식 투자 가격을 아예 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변하는 차트에 손해 본 금액이 생각이나 점차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며 변해가는 저 자신이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손해를 메꾸기 위해 위험성이 높은 주가에 손을 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3배수 반도체 SOXL이라든지 SQQQ 같이 어떤 날은 미국 주식 망해라! 어떤 날은 미국 주식 반도체 가즈아!!! 를 외치며 위험성이 높은 주가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가 높은 만큼 수익이나 손해도 컸기에 몇 차례 수익을 보았지만, 결국엔 손해 보는 상황이 몇 차례 오게 되면 더 큰 금액을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머리를 굴리며 내린 결론은 주식 시장의 예측은 누구도 불가능하며 초보 투자자에게 몇 번의 수익과 손해를 맛보게 되는 순간 투자가 아닌 투기성 도박을 하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어는 순간 저는 주식 투자가 아닌 홀 짝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할 것인지 상승에 베팅할 것인지 물론 한순간에 망할 일은 없었습니다만 50% 확률로 큰 손해를 보거나 큰 수익을 보는 형태로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변했습니다.
초반 몇 차례는 수익이 높았습니다. 너무도 쉽게 하루에 몇백만원을 연속으로 수익을 낸 날은 마치 돈을 버는 게 너무 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홀짝 게임의 승률에서 항상 승률이 100%는 완벽히 불가능합니다. 잃는 날도 반드시 있습니다.
저는 주식시장에 대해 풍부한 경험, 지식, 정보 그리고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을 알며 평범한 사람이기에 이러한 확률 게임에서 저는 반드시 패배하는 처지가 될 거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게 홀짝 게임처럼 주식 매매를 몇 주간 하며 크게 손해를 본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에 대한 확신과 정보가 부족한데 내가 왜 하고 있는 걸까?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게임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주식 투자 경험이 깊은 친구가 이야기한 저가에 성장성이 있는 회사에 농사 매매법이 답이다. 저도 이미 주식 투자 시작 전 생각과 그리고 실제 경험으로 인해 깊이 공감했으나 당시 초보 투자자인 저에겐 정확한 판단력과 확신 믿음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엔 저는 장기투자 → 단기투자 → 하루 단기투자 → 스캘핑 수순으로 전형적인 십 개미의 모습이 되어버렸으며 글을 쓰는 이 순간 테슬라와 SQQQ로 인해 큰 손해를 보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술주 하락 주 전에는 GME 사태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이 도박장 분위기가 형성된 부분도 한몫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게임스탑 주가에 단타로 조금만 이득만 보자는 생각과 기념으로 한주만 사야 한다는 마음으로 동참했으니 일조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당시에는 하방 서킷(VI)을 여러 차례 몸으로 체험하며 한순간에 적지 않은 금액을 손해를 본 기억도 납니다.
그 와중에 비트코인 마진 거래도 했었군요. 궁금하신분은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한 번쯤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zzarungna.com/1495 60만 원 손해를 봤으며 이건 정말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 파산 두 번 당하고 깔끔히 접었습니다.
결국 도박성이 높은 투기적인 투자의 확률은 미지수이며 제자신의 두뇌와 능력을 보았을 때 내 수준상 잘해봐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애나 투자나 일이나 사람 관계나 모든 분야에 있어 직접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경험한 사람이 이야기해 주는 조언들은 연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결과와 지인이 이야기해 주는 조언이 맞아떨어져야 그 이야기에 힘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주식 투자의 늪에 빠져 정신적인 타격도 많이 입었으며 다른 부분에서도 집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주식 매매도 꾸준히 하며 공부하며 노력하면 경험치가 쌓여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주식이라는 이름뿐인 도박에 중독이 되어 예수금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투자를 지속할 것 같은 마음이기에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하며 받았던 스트레스와 분노로 인해 남아 있는 예수금 40%는 없어도 되는 돈이기에 미국 주식 망해라에 20% 투자한 뒤, 20%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에 넣은 뒤 60%는 한국 돈으로 바꾸어 당분간은 주식 시장을 떠나며 그 돈으로 어머니에게 용돈도 드리며 지인들과 술 한잔 해야겠습니다.
이제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이 생겼으니 관전자 입장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살다 주식 시장이 다시금 붕괴하는 순간 다시 한번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투자를 해봐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득 머리를 스쳐 가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주식을 왜 안 하냐고 얘기한다면 그 사람은 현재 돈을 벌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식 하지 말아라 스트레스받는다 라고 현재 얘기한다면 그 사람은 돈을 잃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식 하는 건 개인의 자유다 경험해보면 나쁘진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이 아직 없으신 분들께 부디 저의 경험을 참고하시어 저보다는 좀 더 현명한 개인 투자자가 되시기를 바라며 주식 투자에 대한 후기 작성을 마쳐볼까 합니다.